[헤럴드경제]전국 중·고교 신입생 2명 중 1명 꼴로 사복을 입고 입학식에 참석하는 등 ‘교복대란’이 현실화됐다.
3일 한국교복협회에 따르면 입학식 당일까지 학교주관구매제를 통한 낙찰업체의 절반 이상이 교복을 납품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교복 착용을 유예한 학교와 갑작스럽게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한 학교까지 합산하면 사복을 입고 등교한 신입생은 전체의 50%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주관구매제는 교복 값 안정화를 위해 교육부가 올해 새로 추진하는 제도로, 최저가 입찰방식을 적용해 낙찰된 1개 업체에서만 신입생들은 교복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교육부에 따르면 교복을 착용하는 중·고교 5270여교 중 47%인 2400여개교가 입학식 이후로 교복 착용을 유예해 일찌감치 ‘교복대란’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서울 상당수 학교들은 낙찰 업체들이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상당수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었고 일부 대리점에는 학부모·학생들이 대거 몰려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일부 학교들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복 관련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교복값이 낮아져 좋긴 한데 ‘싼게 비지떡’이라며 애들이 싫어한다”며 “특히 학교가 가격만 보고 정해 아이들이 입기 싫어하는 교복이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첫 시행으로 불편함이 있지만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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