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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에코쉽 펀드 본격 투자.. 현대상선에 2700만 달러 지원
뉴스종합| 2015-03-05 08:26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수출입은행이 해운사의 고효율 선박 확보를 지원하려고 조성한 ‘에코쉽 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에코쉽 펀드(Eco-ship Fund)란, 수은이 해운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만든 것으로, 지난해 말 1조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 바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4일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현대상선의 에코쉽 확보를 지원하는 2700만 달러 규모의 에코쉽 프로젝트 펀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영 수은 부행장과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이정철 하이자산운용대표, 석흔욱 KSF선박금융 상무 등이 참석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4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현대상선의 에코쉽 확보를 지원하고자 2700만달러 규모의 에코쉽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최성영 수은 부행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이날 펀드투자계약서에 서명한 후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대표, 석흔욱 KSF선박금융 상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은은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현대상선이 한진중공업에 발주한 벌크선 4척(선박가격 총 1억8100만 달러)을 확보하고자 발행한후순위채권(선박가격의 15%)을 투자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조성된 에코쉽 펀드의 첫 투자 대상이다.

현대상선은 수은의 지원으로 발주한 선박을 올해 1척, 내년에 3척을 인도받아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유연탄을 수입해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에 18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총 9000억여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쉽 펀드는 또 대한해운의 벌크선 2척에 대해서도 후순위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160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에 철광석과 석탄을 11년간 수송하는 장기 용선계약이 맺어진 상태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은 국내 해운사들에 선순위 대출은 물론, 펀드 투자를 결합한 패키지 금융을 제공한다”며 “민관 합동펀드인 에코쉽펀드를 통해 민간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촉진해 정책적 목표와 상업적 목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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