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교총, 최규동 선생 친일의혹 반박…“일부 행위로 전 생애 매도 말아야”
뉴스종합| 2015-03-09 19:11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최근 교육부가 ‘이달의 스승’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의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자료만을 갖고 전 생애를 친일행위로 매도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교총 초대 회장을 지낸 최 전 총장은 최근 역사정의실천연대의 분석 결과 일제 관변 잡지인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실명으로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는 제목의 글을 일본어로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교총은 “‘경성중동학교장 최규동’이라고 명시돼 있다고는 하나, 자발적으로 본인이 쓴 글인지, 강제에 의한 것인지, 명의가 도용된 것인지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행위를 침소봉대해 전 생애에 걸쳐 확인된 항일 운동과 민족교육의 삶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발적이든 강제든 만에 하나 본인이 쓴 글이라 하더라도 일제가 최후의 발악을 하던 시기에 일제의 글을 쓰라는 지시를 어기면 결국 학교 폐쇄를 맞을 위기 속에서 불가항력적인 선택이었을 수 있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전 총장이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일제의 탄압에도 우리말 수업을 고수하고 일본식 교과 과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고등보통학교를 거부한 행적 등을 소개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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