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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하이카다이렉트 합병 ‘순풍’…150억 증자에 예비인가 완료
뉴스종합| 2015-03-10 09:20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에 대한 합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사간 합병을 두고 관련 법이 정비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다소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당초 계획대로 상반기 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하이카다이렉트 합병에 대한 합동보고 설명회를 무난히 끝마친데 이어 양사간 합병안에 대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법상 두 회사간 합병방식이 계약이전과 인수합병, 양수도 계약 등 3가지 방안이 있는데, 자사의 경우 영업중단을 피하기 위해 양사간 양수도 계약 체결을 통한 합병을 추진했으나, 이에 대한 하위법령이 정비돼 있지 않아 애매모호한 측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큰 문제 없이 처리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역시 양사간 합병과 관련 법률 정비를 통해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고설명회에서 현대해상의 하이카다이렉트에 대한 합병안은 무난하게 진행됐다”며 “양사한 합병에 대한 예비인가가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은행 또는 제2금융권의 경우 양수도 계약에 따른 합병 전례가 있어 법률 정비가 이뤄진 상태지만, 보험업계의 경우 전례가 없어 이에 대한 법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법적 정비가 이뤄지면 양사간 합병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올 상반기 중 합병작업이 마무리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지난 2월 27일 하이카다이렉트에 대한 증자를 완료했다. 증자 규모는 150억원이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RBC(지급여력)비율을 맞추기 위해 150억원의 증자를 완료한 상태”라며 “지난해 12월말 100% 이하로 하락한 RBC비율을 120%대로 끌어올리는 등 합병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해 손해율 상승으로 RBC비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RBC비율이 90%대를 기록하는 등 법적 기준인 100%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가 합병이 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향후 차보험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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