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TM영업 중단 항의 괘씸죄?…AIA생명 잇단 특검‘시끌’
뉴스종합| 2015-03-10 11:05
AIA측 “관련규정준수 허가 방영”
금융당국 “반론 가치없다” 일축



금융당국의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AIA생명에 대한 잇따른 특별검사를 둘러싸고 적잖은 잡음이 일고 있다.

1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3주간에 걸쳐 AIA생명의 과장광고 실태에 대한 특별검사를 단행했다. 금융당국의 AIA생명에 대한 특별검사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보험사에 대한 과장광고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보험사의 과장광고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며 “방통위의 과장광고 지적을 문제 삼아금융당국이 과장광고 실태와 이로인한 불완전 판매 여부를 살피기 위해 AIA생명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일부 보험사의 광고행태가 소비자들의 오인을 야기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감독소홀을 질타했다. 그러나 AIA생명은 생명보험협회 등 광고심의위원회로부터 심의 및 허가를 받아 광고를 방영해 왔다는 입장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광고심의 등 관련 규정을 준수했기 때문에 방영이 가능했다”며 ”금융당국과 방통위의 이중잣대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금융당국이 잇따른 특검에 나서면서 각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첫 특검 이후 한달여 만에 금융위의 지시를 받아 또 다시 특검을 실시하면서 AIA생명내 관련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한다”며 “이는 지난해 정보유출 사태 당시 금융당국이 TM영업을 중단시킨 데 대해 AIA그룹 회장이 금융위원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이 괘씸죄에 걸렸기 때문이란 소문마저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IA생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3주간의 특검을 받은 데 이어 올해 1월 22일부터 2월 6일까지 2주간에 걸쳐 또 다시 특검을 받았다. 첫 특별검사를 실시한지 40여일만으로 업계에서도 금융당국의 잇따른 검사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라고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AIA생명에 대한 집중 검사가 이어지면서 잡음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잇따은 특검 배경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등 AIA생명 내부가 상당히 동요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반론의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AIA생명에 대한 과장광고 및 불완전 판매 실태에 대한 첫 검사에서 일부 판매한 계약 건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며 “그러나 표본 검사한 계약 건이 다소 적어 불완전판매율을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재검사를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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