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서울 경전철 곧 착공”…비강남권‘들썩’
부동산| 2015-03-10 11:07
올 하반기 신림선 착공등 속도
성북·강북·관악구등 수혜 기대
노선 주변 아파트 벌써 급등조짐



서울시가 경전철 신림선을 올 하반기, 동북선을 내년 착공하기로 하는 등 10개 경전철 사업에 속도를 내자 수혜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혜 지역인 성북구, 강북구, 중랑구, 관악구 등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 비강남권 지역으로 모두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밀집지역이지만 지하철이 없어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경전철이 계획대로 신설되면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 뉴타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해당 지역이 상전벽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특히 크다.

서울시가 경전철 신림선을 올하반기 착공하기로 하는등 사업에 속도를 내자 수혜예상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전철 전차.

속도가 가장 빠른 신림선은 크게 여의도, 대방, 보라매공원, 서울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노선 주변의 기존 아파트들은 물론 개발이 진행 중인 신길뉴타운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다만 관악구 신림동 일대 아파트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현재 아파트값 변동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신림동 R공인 관계자는 “아직 집값 변동은 거의 없을 정도로 경전철 효과는 미미하다”며 “개통이 가시화되고 주변 개발계획이 세워져야 경전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개 노선 중 내년 착공 예정인 동북선은 왕십리, 제기역, 고려대, 미아사거리를 지나 북서울꿈의숲,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잇는 노선이다. 주거 밀집도가 높으나 대중교통 인프라가 미비한 강북 전역을 연결하고 있어 벌써부터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구간 내에는 서울 뉴타운 중 최대면적을 자랑하는 장위뉴타운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노선 신설 이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 장위뉴타운 조합원 L 씨는 “최근 장위뉴타운의 이주 및 철거가 시작된 상태에서 동북선 착공 소식이 들려 입주 시점에 동북선까지 개통되면 서울 내 명품 신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북선 수요가 많은 만큼 경전철이 아닌 중전철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아파트값은 부동산 경기호전 기대감, 최근 전셋값 폭등 등의 요인으로 이미 상당히 뛴 상태다. 동북선 수혜 아파트로 꼽히는 꿈의숲 대명루첸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3억원 후반대에서 올해 4억원 초반대로 올랐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의 귀띔이다. 꿈의숲푸르지오 59㎡ 역시 시세는 지난해 3억원 초반에서 올해 3억원 중반대로 뛰어올랐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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