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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박주영 ‘안티 팬ㆍ언론’과 화해할까
엔터테인먼트| 2015-03-10 16:29
[헤럴드경제] 박주영(30·FC서울)이 국내 리그로 복귀하면서 그동안 팬과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아온 애증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팬들은 박주영이 외국 리그에서 벤치를 지키면 그 수준에 빗대 비아냥 거렸고 그라운드를 밟으면 역시 성에 차지 못한 표현을 쏟아냈다. 잘 해도 찬사받은 일이 거의 없었다.

박주영은 왜 언론ㆍ팬들과 우호적 관계가 되지 못했을까.

스포츠 기자들 사이에는 박주영이 기자들을 무시하는 듯한 침묵과 싸늘한 거절로 정평이 나 있다. 인터뷰도 거의 없다. 우호적인 기사가 나올 수 없는 이유다.

▲사진=OSEN

하지만 박주영도 그럴 만 했던 이유가 있었다는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그러한 배경은 박주영의 신인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단 관계자는 “박주영이 자신의 말이 의도한 취지와 다르게 보도되는 것을 보며 언론을 불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후부터는 철저하게 언론을 외면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소통부재로 이어졌다.

심지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박주영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지시와 운동장에서 내가 해야 할 일만 할 뿐 언론의 보도, 팬들의 얘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언급해 스타로서의 자질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여기에 유럽 리그에 진출했지만 줄곧 벤치만 지키던 그가 2014브라질월드컵 홍명보호에 승선했고 경기력 부재에도 줄곧 출장기회를 부여받자 팬들 조차 야유를 퍼부었다. 소의 ‘의리축구’라는 신조어까지 생산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의 고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젠 팀의 고참으로 돌아왔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자신은 물론 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서울 관계자 역시 박주영이 국내 무대가 ‘호랑이 굴’이라는 사실 때문에 K리그 복귀를 적지 않게 망설였다고 전했다.

박주영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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