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오후 9∼12시 모바일 앱을 통한 식품 판매가 오후 6∼9시보다 20% 많았다.
밤은 원래 식품 구매가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아니었다는 게 옥션의 설명이다.
요일별 오후 9∼12시 매출 비중을 보면 지난달 기준 밤에 음식 프로그램 방송을 하는 월·수·금요일이 높다. 월요일이 20%로 1위고 이어 수요일과 금요일이 각각 16%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
종류별로는 조리가 간편한 즉석식품 중에서도 면요리가 많이 팔렸다. 2월 한 달간 판매량은 짜장면·짬뽕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8% 늘었고, 칼국수·수제비도 159% 증가했다.
또 야식은 물론 낮에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는 케이크·머핀(495%), 롤케익·카스텔라(197%) 등의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배달음식 상품도 밤에 강세를 보였다. 저녁 식사시간인 오후 6∼9시가 하루 매출의 40%를 차지했고, 그다음이 오후 9∼12시로 22%인데 점심때인 낮 11∼2시(13%)보다 훨씬 높았다.
옥션이 지난달 초 첫선을 보인 배달음식 상품은 2월 15∼28일 매출이 직전 2주와 비교해 263% 신장했다.
옥션 임학진 푸드팀장은 “‘먹방’에 이어 출연자가 요리하는 ‘쿡방’까지 인기를 끌면서 평소 판매가 적었던 밤에 식품을 사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특히 다른 시간대보다 모바일 구매 비중이 커 충동구매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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