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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동들 학업스트레스 세계 최고
뉴스종합| 2015-03-11 11:09
스트레스지수 50% 웃돌아…가장 낮은 네덜란드의 3배


우리나라 아동들이 학업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우리 아이 둘중 하나는 학업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1일 보건복지포럼 최근호(2월호)의 ‘한국아동의 주관적 웰빙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2013년 한국아동종합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well-being) 상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이 2013년 발표한 ‘부유한 국가 아동의 주관적 웰빙’ 조사결과와 같은 지표를 한국 아동들에게 적용한 결과,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UNICEF 조사 대상 국가인 29개국 모두보다 높았다.

한국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전체 평균 33.3%보다 17.2%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낮은 네덜란드(16.8%)의 3배다.

반면, 한국 아동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18.5%로 전체 평균인 26.7%에 한참 못미쳤다.

어머니와의 대화 용이성(고민되는 것에 대해 대화가 용이한 비율)은 82.9%로 평균치인 82.9%와 비슷했다. 아버지와의 대화 용이성은 63.7%로 평균인 66.4%에 못미쳤다.

김미숙 연구위원은 “한국 아동들의 삶의 만족도와 학업 스트레스는 최악인데 반해 주관적건강상태와 신체증상은 최고인 극단적인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부분적으로는 고통에 대한 높은 인내심이나 학력 위주의 경쟁적 학교 환경 등 한국의 문화, 환경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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