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슈퍼카, 봄이 왔다
라이프| 2015-03-11 11:11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봄바람 불면 슈퍼카 질주가 시작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희소성을 무기로 급성장하자 글로벌 슈퍼카들이 새 봄 줄줄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4’에서 톰 크루즈 애마로 등장한 BMW의 미래 전기차 ‘i8’가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고, 007시리즈 ‘본드카’인 영국의 애스턴마틴과 맥라렌이 4월 전시장 오픈으로 한국 시장에 공식 출사표를 낸다. 또 지난해 한국에서 469% 급성장한 이탈리아 고성능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딜러사 2곳을 추가로 영입해 공격 영업에 돌입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들십 스포츠카 ‘i8’이다.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1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국내 딜러십 교육을 마치고 이달 중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사전계약만 100대를 넘어섰다.

i8은 3기통 1.5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58.2kg.m을 발휘한다. 전력만으로 최대 37km까지 주행 가능하고, 시속 120km를 낸다. 220V 완전 충전까지 3시간 걸린다. 문짝이 갈매기 날개(걸윙)처럼 하늘로 올라가 외관만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공차중량은 1485kg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출시 모델에는 레이저 라이트(레이저 빛을 쏴 600m 앞까지 비춰주는 헤드램프)가 국내 허가를 받지 못해 LED 헤드램프로 대체됐다. 국내 판매가는 1억 후반에서 2억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i8에 대해 “조용하고 매끄러워서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다”며 “차를 모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 레이싱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고성능 럭셔리카 애스턴마틴과 맥라렌은 다음달 서울 반포동에 전용 전시관을 열고 공식 첫 선을 보인다. 맥라렌은 국내에서 판매, 정비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라인업은 ▷V12 밴티지 S ▷V12 밴티지 로드스터의 V12 시리즈와 V8 밴티지 ▷V8 밴티지 S 등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2억 중반~3억 초반으로 책정됐다.

애스턴마틴 슈퍼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라피드S, V8 밴티지 S, 뉴 뱅퀴시, V12 밴티지 S.

한편 마세라티는 유통망 강화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마세라티는 공식 수입사인 ㈜FMK는 지난 6일 천일 오토모빌, 위본모터스 2곳과 서비스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마세라티는 이를 통해 서울 뿐만 아니라 대구와 광주 지역에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맥라렌 650S 스파이더

마세라티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723대를 판매하면서 전년대비 5배 가까운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는 플래그십 모델인 ‘콰트로포르테’에 350마력 신형엔진을 탑재한 신규 라인업을 강화해 70% 성장한다는 목표다.

맥라렌 650S 쿠페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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