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사이트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가 50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본 결과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주요 신흥국인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의 평균인 9.27%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브라질은 이달 초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12.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서방의 경제제재 등으로 경제가 뒷걸음질 치는 러시아는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 17%까지 올렸다가 지난 1월 2%포인트 인하했다. 인도는 7.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도 5.35%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남아공 역시 중국과 비슷한 수준인 5.75%다.
반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금리가 1%대 이하의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 모두 29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단일통화권의 유로존(유럽중앙은행ㆍECB)을 제외하면 28개국이다.
0% 미만의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도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등 3곳에 달했다. 덴마크와 스위스는 -0.75%, 스웨덴은 -0.1%였다.
0%이거나 제로금리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은 20개국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는 0%이고, 터키나 러시아 등을 제외한 유럽의 국가는 대부분 0%대에 머물렀다.
ECB가 지난해 9월부터 0.05%의 초저금리를 유지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모두 ECB를 따랐다.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은 0~0.25%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싱가포르가 0.39%였다.
이밖에 홍콩, 영국은 각각 0.5%, 캐나다는 0.75%였다.
1%대인 국가들은 한국을 포함, 모두 6곳이었으며 아랍에미리트(UAE)가 1%, 노르웨이가 1.25%, 폴란드가 1.5%였다. 11일 금리를 인하한 태국은 한국과 동일한 1.75%였고 대만이 한국보다 약간 높은 1.88%를 기록중이다.
한편 주요 50개국 가운데 1% 이하 저금리(기준금리 기준)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가 모두 29개국으로 집계돼 세계 주요 경제권이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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