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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비리 합수단, 이규태 회장 아들들 조만간 소환
뉴스종합| 2015-03-16 08:04
-이 회장 등 핵심 인물 3명 구속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지난주 이규태(66) 일광그룹 회장과 측근 등 3명을 잇따라 구속한 데 이어, 그룹 계열사를 맡고 있는 이 회장의 두 아들도 조만간 소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합수단에 따르면 일광공영과 일광그룹 계열사 대표로 있는 이 회장의 두 아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두 아들은 장남(40)이 일광공영 대표를 맡고 있고, 차남(33)은 납품 대금을 부풀리는 과정에 개입된 일진하이테크의 대표로 있다.

앞서 이 회장과 전 SK C&C 상무 권모(60)씨의 구속영장이 지난 13일 법원에서 발부된 데 이어 14일에는 이 회장의 핵심측근이자 일광공영 자회사인 솔브레인 이사 조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조 씨는 이 회장을 대신해 터키 하벨산사와 계약 내용을 조율할 정도로 이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두 아들에 대한 소환도 불가피해졌다.

합수단은 두 아들과 조 씨가 사업비 부풀리기와 군 고위층 및 정치권 로비에 개입됐는지를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합수단은 2009년 제2차 불곰사업 때 이 회장이 80억원을 자신이 다니는 교회 계좌를 통해 빼돌려 구속된 전력에 주목하고, 조 씨의 형이 이 교회 목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 세탁 창구로 교회가 이용됐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합수단은 부풀려진 국방비 500억 원의 사용처를 규명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본인이나 가족이 일광그룹에서 일했던 전ㆍ현직 군 관계자들에 대한 전방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면서 일광을 둘러싼납품 대금 부풀리기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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