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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男 기사 폭행후 택시몰고 달아나
뉴스종합| 2015-03-16 11:01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차까지 빼앗아 몰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차량을 절도해 도주한 혐의(절도 등)로 A(4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18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택시운전자 B(60) 씨가 모는 차에 탑승한 뒤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머리 등을 손으로 때렸고, 이후 B씨의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경기도 일산에서 만취한 채 택시에 타 집으로 가던 중 B 씨에게 시비를 걸었고, B 씨가 말다툼 끝에 경찰에 신고한 데 화가나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말싸움을 벌이던 두 사람은 처음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땐 합의 후 목적지까지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러나 A 씨가 곧 “왜 경찰에 신고했냐”며 또 다시 B 씨에 시비를 걸며 싸움은 더욱 커졌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에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저질렀다.

결국 참다 못한 B 씨가 경찰에 재차 신고를 하기 위해 택시에서 내렸다.

A 씨는 그 사이 B 씨의 택시를 그대로 몰고 4~5km 떨어진 서대문구 현저동의 자택까지 갔다.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이미 택시를 자택 인근 도로변에 버려둔 채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현저동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를 조사하는 등 탐문수사를 진행한 끝에 이튿날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박혜림ㆍ장필수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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