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슈퍼리치]미 초고층빌딩 대명사, 월리스타워 1조5000억원에 매각
뉴스종합| 2015-03-17 10:04
[슈퍼리치섹션] 미국 초고층 빌딩의 상징 ‘시카고 윌리스타워’(구 시어스타워)가 매각된다. 이 빌딩은 ‘세계 최고층 빌딩’ 타이틀을 25년여동안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새주인을 맞이하면서 미국인들이 원하는 시어스타워로 다시 이름이 바뀔 지도 주목된다. 

시카고 윌리스타워.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뉴욕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 그룹’이 윌리스타워를 13억 달러(약 1조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블랙스톤 측은 “빌딩의 소매 영업력과 시카고 관광 명소로서의 가치, 양면 모두에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사들인 이유를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번 거래 가격이 뉴욕을 제외한 미국 내 도시에서 성사된 사무용 빌딩 최고가다. 윌리스타워의 현 소유주는 시카고 지역 부동산 자산 관리업체 ‘아메리칸 랜드마크 프로퍼티스’(American Landmark Properties)와 뉴욕 투자가 조셉 체트릿, 조셉 모이넌 등이다. 이들은 2004년 당시 ‘시어시타워’로 불리던 이 빌딩을 8억4000만 달러(약 9500억 원)에 사들였다.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시어스 그룹’이 1973년 건립한 110층 442m 높이의 이 빌딩은 완공 당시부터 1998년까지 ‘세계 최고층’으로 유명했고, 작년 11월 뉴욕 ‘원월드트레이드 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 ‘미국 최고층’ 타이틀을 유지했다.

실제 원월드트레이드센터의 건물 높이는 417m로 윌리스타워보다 낮다. 건축계는 두 빌딩의 ‘높이’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하지만 원월드트레이드센터 위의 124m 높이 구조물이 안테나가 아닌 첨탑으로 인정되면서 윌리스타워는 미국 최고층 타이틀을 내줬다.

이 빌딩은 2009년 영국에 본사를 둔 보험사 윌리스 그룹이 입주하면서 빌딩 명명권을 사들여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시어스타워’로 기억하고 부르는 이들이 많다.

이번 거래에 ‘명명권’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카고 NBC방송은 “빌딩 이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시민 대다수는 이번 기회에 빌딩 이름이 ‘시어스타워’로 복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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