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무섭지만 정겨운…허수아비 마을 아시나요?
헤럴드생생뉴스| 2015-03-18 10:09
[HOOC] 허수아비들이 집단 거주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사람이 입던 옷을 입고, 오래전 누군가가 사용하던 사물들과 대면하고 있죠. 생명은 없지만 마치 살아있는 느낌마저 듭니다. 밤에 이들을 마주한다면 공포 그 자체겠지만, 낮에는 충분한 여운을 남기는 풍경이 됩니다.

<사진출처=unusual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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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들의 거주지는 일본의 나고로(Nagoro)입니다. 계곡에 있는, 주민들이 떠나 썰렁해진 마을이죠. 그야말로 기괴한 풍경을 연출하지만 최근 들어 마을을 재조명하는 시각들이 많아졌습니다. 마치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허수아비가 된 것처럼 삶을 재현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것이죠.

<사진출처=unusual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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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들을 만든 제작자는 65세의 아야노라는 여성으로, 부친이 만들기 시작한 마을을 현재까지 가꾸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은 35명이지만 허수아비는 350개에 달합니다. 버려진 학교나 집, 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멈춘 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죠. 아야노는 허수아비들에 대해 “떠난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곳곳에서 사람과 같은 동작과 행동을 재연하고 있는 이유죠. 한 주민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요청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잃은 기억들을 추억은 것들”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unusual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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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관광객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마을 전체가 허수아비 동네로 유명세를 탄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허수아비들이 건네는 추억들을 접하기 위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시각을 달리하면 기괴한 풍경도 추억의 한 장면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unusual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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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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