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한국 금리인하에 이어 美 금리, 불확실성 해소 “코스피 2100도 가능”
뉴스종합| 2015-03-19 09:22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악재보다 더 나쁜게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한국 증시에도 강한 ‘봄바람’이 불 전망이다. 상반기중 코스피 지수가 2100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유럽계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 유로존의 경기회복 기대감도 한국 증시 상승 호재로 해석된다.

19일 키움증권 박연채 센터장은 “FOMC 미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코스피 지수가 2100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그간 낙폭이 컸던 조선과 철강, 화학 업종 등 경기순환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OMC 성명서의 핵심은 금리 인상 폭을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춘 것에 보태, 올리더라도 기존보다 절반만 올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연준은 연말까지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당초 1.125%에서 0.625%로 하향했다. 당초 우려됐던 ‘인내심(patient)’ 삭제보다 새롭게 등장한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 문구가 더 의미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합리적 확신이란 문구는 노동시장이 발전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면 금리 인상이 연기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 덕에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중 하락세를 극복하고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은성민 센터장은 “인내심 문구 삭제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고, 금리 인하 속도도 늦췄다는 점에서 크게 긍정적이다”며 “작년 코스피 최상단이 2080이었다. 상반기 중 최상단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금리인상 전까지 계속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은 센터장은 유망 업종으로 건설과 조선, 반도체, 자동차를 꼽았다. 국내 금리 인하 덕에 증권업의 상승 여력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국 증시 상승을 견인할 요인들은 적지 않다. 국내적으로는 전격적으로 단행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의 ‘자본시장 최우선’ 발언도 증시 상승 전망에 무게를 싣는 요소다. 최근 2주사이 추세로 굳어진 외국인들의 사자세와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국내 증시엔 호재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을 대표로한 신흥국의 금리인하가 2분기중 지속될 것”이라며 “유동성 확대 분위기에 달러 강세 기조도 당분간 주춤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관건은 있으나 일단 유동성 장세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코스피 상승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어닝시즌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도 더해질 수 있다. 코스피 상승기조는 2분기 초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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