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외식업계, ‘기업-농가’ 함께 웃는 상생 프로젝트 활발
뉴스종합| 2015-03-19 10:31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경남 산청 딸기로 만든 케익, 전남 해남 감자로 만든 빵….

식품 외식업계에서는 요즘 지역 농가와 손잡기가 대세다. 기업 입장에서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식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애써 기른 작물의 유통 판로를 확대해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과 안전하고 신선한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상생 프로젝트는 업계에서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업의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인 셈이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영농조합법인 ㈜도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농가에서 직접 키운 백오이로 만든 ‘우리 농산물 피클’을 출시했다. 논산지역 9개 농가에서 연간 약 1025톤의 백오이를 공급받을 예정인데 이는 해당 농가 오이 재배량의 약 91%에 달하는 양이다. 도미노피자 홍보실 차현주 이사는 “이번 MOU를 비롯해 연기, 춘천지역 오이 농가와도 협업을 통해 오이 수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식 뷔페 역시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한 신뢰성 있는 식재료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산지 제철 재료로 선보이는 건강한 밥상이라는 콘셉트를 표방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식재료를 발굴해 메뉴화하고 있다.

종합외식기업 아모제푸드도 지난 13일 순창군과 건강장수식단 공동개발 MOU 체결했다. 아모제푸드는 건강장수식단을 기반으로 순창군의 다양한 농ㆍ특산물을 활용해 한식의 프랜차이즈화를 꾀하며 순창 지역과의 상생발전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 롯데슈퍼는 ‘얼굴 있는 야채’ 시리즈를 PB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식품 안전에 민감한 고객의 마음을 반영해 농산물 생산자의 사진을 제품 전면에 내세우며 생산자와 함께 협력하는 제품을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커피전문점에서도 농가 상생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스타벅스는 전국 600여개 매장에서 미듬영농조합법인을 통해 농가로부터 재배된 옥수수, 고구마, 감자로 만든 ‘우리나라 옥ㆍ고ㆍ감’을 출시했다. 강원도와 전라북도 해남 등 국내 농촌에서 재배한 옥수수, 고구마, 감자를 바리스타들이 오븐에 데워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 농산물 사랑 캠페인’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드롭탑도 건강한 식자재 사용과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충남 서산의 대표 향토식품인 서산 생강 한과를 전국 드롭탑 매장에서 완제품으로 판매하고, 생강 한과를 원재료로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 드롭탑 신규 매장 개설을 위한 협력도 함께 하며 지역 내 드롭탑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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