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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회사 생존 위해 경영권 포기”
부동산| 2015-03-19 17:30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는 등 위기에 빠진 회사의 생존을 위해 경영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사진: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
경남기업은 지난 17일 주요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및 신한은행에 제출했다고 19 밝혔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그간 채권단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다시 빠지자 회사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경영진 일괄 사임서와 함께 주요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 포기각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기업 측은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나의 젊음과 피땀을 다해 이룩한 회사지만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 만 있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면서 “현 회사경영 상황에 무한책임을 지는 만큼, 아무쪼록 채권단은 이런 사심없는 본인의 결단을 받아들여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어려운 국가 경제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경남기업 전직원은 물론 180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생계도 위협받게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채권단의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한편 18일 개최된 채권단 운영위원회 결과, 채권은행들이 지원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경남기업 노동조합은 20일 회사와 혼연일체가 되어 ‘회사 살리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성명서을 발표했다. 또 이들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채권은행을 일일이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경남기업은 2014년말 결산보고에서 119% 완전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상황에 처해 현재 거래정지 상태로 보증서 발급 중지, 발주처 직불지시, 하도업체의 작업 중단 및 납품 거부 등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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