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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액티브X 퇴출…“샤오란도 천송이코트 직구할 수 있다”
뉴스종합| 2015-03-23 08:12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이달 말부터 온라인쇼핑시 불편함을 야기했던 보안프로그램 액티브X(Active-X)가 사라지고 브라우저나 컴퓨터 운영체제(OS)가 달라도 한번만 다운받으면 사용이 가능한 ‘exe’방식의 대체 보안프로그램이 가동된다. 4월말부터는 이조차도 필요없는 간편결제방식도 도입된다.

23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ㆍ현대ㆍ롯데ㆍ삼성ㆍ하나카드 등 5개 전업계 카드사와 NH농협카드는 26일부터 ‘액티브X’를 없애고, 대체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신한ㆍ현대ㆍNH농협카드는 26일 ‘exe’ 방식의 보안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롯데카드는 28일, 삼성과 하나카드도 각각 30일 액티브X 대체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지난해 12월과 2월 BC카드와 롯데, 우리카드가 우선 시행한 데 이어 모든 전자상거래상에서 액티브X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exe’ 방식의 프로그램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사용가능한 액티브X와 달리 한 번만 내려받으면 IE 외에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거나 컴퓨터운영체제(OS)가 바뀌어도 다시 다운받을 필요가 없다.

액티브 X가 사라짐에 따라 내달부터는 별도의 보안프로그램없이 아이디(ID)와 패스워드(PW)만으로 간편결제도 가능해진다. 미국의 페이팔이나 아마존과 같이 보안프로그램이 필요없는 똑같은 형태의 간편결제가 우리나라 쇼핑몰에서도 실현되는 셈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30일 액티브엑스 대체 보안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삼성카드로 결제 가능한 모든 가맹점에서 이 프로그램조차도 필요없는 간편결제를 시작한다. 신한ㆍKB국민ㆍ현대ㆍ롯데 등도 내달 중 서비스 개시를 위해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에 번거로웠던 액티브X가 사라지면서 외국의 쇼핑몰과 같이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며 “고객들이 한층 간편하고 안전하게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의 편의성이 높아질수록 보안절차가 생략되거나 단순화되면서 정보 유출 등 사고의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 사이트의 경우 원클릭결제로 편리하지만 보안프로그램이 없어 통계적으로 부정매출 규모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당국과 카드사들은 충분한 보안과정을 거쳐 도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상거래방지시스템(FDS)뿐만 아니라 고객이 결제를 시도하는 과정이 비정상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자체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게임머니 등 환금성 상품을 다루는 사이트의 경우 결제가 한번 이뤄지면 취소나 환불이 어렵기 때문에 보안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일반결제도 당분간 함께 운영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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