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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시장 지각변동 조짐…현대해상 창사이래 시장점유율 17%대 첫 진입
뉴스종합| 2015-03-24 09:02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차보험시장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해상의 올해 1월 차보험 시장점유율이 창립이래 처음으로 17%대에 진입했다. 특히 합병을 앞둔 온라인 차보험사인 자회사 하이카다이렉트와 통합 시에는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보여 차보험시장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1월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 1964억원을 거둬들이며 시장점유율 17%를 기록했다. 이어 2월에도 1850여억원을 거둬들여 시장점유율 17.4%를 달성하며, 두 달 평균 시장점유율 17.2%를 기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고객감동 서비스와 GA채널의 실적 향상 등 다채널 판매를 통한 영업전략이 시장에서 적중하며 매출이 향상되고 있다“며 ”차보험 시장점유율이 17%대에 진입한 것은 창립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합병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 차보험사 하이카다이렉트와 통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20%를 돌파할 전망이다. 하이카다이렉트의 1월 실적은 415억원으로, 시장점유율 3.6%를 기록했다. 이어 2월에도 399억원을 올려 시장점유율 3.7%를 기록하는 등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모두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현대해상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손보업계내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업계 부동의 1위인 삼성화재와의 점유율 격차가 얼마나 좁혀질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월 온-오프라인 채널을 합쳐 총 3153억원을 거둬들이며 시장점유율 27.3%를 기록했다. 이어 2월에는 2885억원을 거수해 시장점유율 27.1%를 기록했다.

동부화재는 다이렉트 판매채널에서 짭짤한 매출을 거둬들이며 현대해상을 앞섰으나, 시장점유율이 3% 포인트나 뒤쳐졌다. LIG손보는 시장점유율이 12%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메리츠화재는 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이 한때 8%대였으나, 마이너스 역성장을 거듭하며 5% 초반까지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보험시장내 현대해상이 오프라인 채널 실적으로만 온-오프라인을 모두 합친 동부화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대해상이 조만간 온라인 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하면 동부화재를 제치고 부동의 2위자리를 확고히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손보업계내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차보험시장 점유율이 20%대를 넘기는 곳이 없었다”며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 두 회사간 합병에 따른 시장점유율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확신할 순 없으나, 차보험시장 판도변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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