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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株만 사는 외국인! 지분율↑
뉴스종합| 2015-03-24 09:46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외국인들의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2조7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 가운데 90% 이상을 대형주에 ‘올인’했다. 이에 따라 대형주의 외국인 지분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대형를 쓸어 담은 반면 기관은 집중적으로 팔면서 생긴 결과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들어 대형주(시가총액 100위)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은 6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S-Oil이 29.3%포인트나 증가,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4.4%포인트), 삼성전기(4.2%포인트), 한샘(3.9%포인트), 삼성물산(3.7%포인트), 현대글로비스(3.5%포인트), LG화학(3.5%포인트), 현대백화점(3.3%포인트), 대한항공(3.3%포인트), 금호석유(3.2%포인트)순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증가했다.

국내 증시의 양대축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도 최근 다시 상승 추세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다시51.58%까지 올랐고, 현대차도 44.64%로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차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번달 들어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도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덩치가 큰 대형주들이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대형주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무엇보다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외 시장 환경도 대형주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주도 장세의 흐름을 보면 대형주로 집중되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는 시가총액 상위주를 주로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주의 매력도가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현재의 증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실적 개선 및 저평가 대형주에 대해 주목할 것을 권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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