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취업희망자들은 NCS를 통한 인재 선별 방식과 절차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은 한마디로 산업과 업무 현장에서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기초 소양 등의 능력을 국가가 산업 및 수준별로 표준화해 정리한 것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797종으로 세분화해 개발했다.
구직자들이 현장 경험보다는 학벌이나 학점, 영어 성적 등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NCS는 금융ㆍ보험, 경영ㆍ회계ㆍ사무, 보건ㆍ의료, 기계 등 산업별로 24개 대분류와 77개의 중분류, 227개의 소분류, 857개의 세분류로 구성돼 있다.
가령 ‘경영ㆍ회계ㆍ사무’ 대분류에는 ‘재무ㆍ회계’, ‘생산ㆍ품질관리’ 등의 네가지 중분류가 포함돼 있다. 이중 ‘재무ㆍ회계’ 중분에는 다시 ‘재무’와 ‘회계’ 등 두 개의 소분류가 있으며, 여기서 ‘회계’는 ‘회계ㆍ감사’와 ‘세무’ 등 두개의 세분류로 또다시 나뉜다.
이런 방식으로 세세하게 나뉜 ‘회계ㆍ감사’ 항목에는 ‘전표관리’, ‘자금관리’, ‘원가계산’ 등 해당 항목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능력 단위들을 바탕으로 입출금 전표 작성 방법 등 필요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이 정리돼 있어 이를 충족하면 업무 투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최하 1수준에서 최고 8등급까지 각자의 능력을 수준별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회계 분야에서 8수준으로 평가된 인재는 회계ㆍ감사와 세무 등에 최고의 이론과 지식을 갖춰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창조할 수 있을 정도이며, 1수준으로 평가된 인재는 아주 기초적인 지식을 사용해 기본적인 회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보면 된다.
이번 NCS를 통한 채용 확대 방침이 공기업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직업교육의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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