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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기승 '급성 편도선염'…방치하면 '큰일'
뉴스| 2015-03-24 11:50
[최형훈기자]일교차가 큰 봄철 환절기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급성 편도선염 환자는 695만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2월부터 4월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편도선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해로운 물질이 입과 코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편도선염은 목젖 양 옆의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화돼 편도선염 발병률이 매우 높아진다. 일교차로 인해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유행해 이러한 원인균 감염에 의한 편도선염을 앓기 쉽다. 또 과음과 과로, 스트레스 등도 편도선염의 발병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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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선염은 목안의 통증이 있으며,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로는 목의 옆으로 작은 멍울이 만져지며 해당부위를 누를 때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귀가 찌르는 것 같은 연관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편도 주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비대해져 하얀 삼출액이 확인될 경우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삼출액은 염증이 생긴 부분의 혈관에서 액체 및 세포성분이 나와 모인 것으로 단백질이 주성분이다.

급성 편도선염은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목 안 통증이 심하며, 39~40도의 고열과 두통, 전신통증을 동반한다. 보통 급성 편도선염은 일주일 내에 증세가 좋아지지만, 만성화될 경우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 수면장애 등으로 일년 내도록 감기 증세가 나타나고 편도가 정상보다 커지는 편도비대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편도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와 청결한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요즘처럼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때에는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 세균 감염을 줄이고 수시로 식후 양치나 가글을 해서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만성 편도염, 편도비대가 있는 사람은 편도선염이 자주 발생하는 환절기에는 과로나 과음을 줄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메디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정용수 과장은 "대부분의 편도선염이 단순 감기증상과 비슷해 치료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감염상태가 지속되면 편도 주위 농양이나 심부경부 감염, 패혈증 같은 합병증들이 발생해 생명에 지장을 주는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형훈 hoon@herald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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