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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에 이어 ‘중국판 코스닥’ 선강퉁도 열린다…금융투자업계 대비 분주
뉴스종합| 2015-03-25 09:44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해 후강퉁(중국 상하이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이 시행된데 이어 올 하반기 ‘중국판 코스닥’인 선전 증시의 개방,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선강퉁 개막 시점은 올해 9∼10월이다.

쑹리핑 선전증권거래소 총경리는 최근 “선강퉁이 상반기에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고서 하반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거래소가 대형 국유기업을 중심의 시장이라면 선전거래소는 중소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선전 증시가 중소기업 위주로 돌아가지만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기준으로 보면 각각 세계 7위, 4위를 기록할 만큼 거대한 시장이다.

후강퉁에 이어 선전 증시의 빗장이 열리는데 증권사들의 기대감도 크다.

삼성증권은 후강퉁의 거래대금 면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선강퉁에서도 1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삼성증권은 먼저 중국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차이나 데스크’를 이번 달에 ‘차이나 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삼성증권은 또 중국 중신증권과 전 사업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선강퉁에 대비한 투자 정보와 자료 제공을 준비 중이다.

대만계 유안타증권은 ‘중화권에 가장 정통한 증권사’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선강퉁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대만 본사부터 상하이·홍콩 등 중화권에 뻗쳐 있는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선강퉁 가이드북’을 시행에 앞서 발간한다.

유안타증권은 해외 주식 실전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포털(가칭)’을구축해 상반기 중으로 내놓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달 리서치센터 안에 중국 증시와 채권 전문가로 구성된 ‘차이나 데스크’를 구축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선전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국내 최초로 직접 탐방해 작성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수시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 역시 중국 리서치와 관련한 제휴 업체 선정 등을 통해 종목 분석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강퉁 시행에 앞서 선전 증시의 종목을 간접적으로 맛보는 상품을 내놓은 곳도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활용한 ‘중국본토 1등주 랩’을 통해 개인 고객의 선전 증시 투자를 가능하도록 했다. 유안타증권은 선전 증시 주식에 70%를 투자하는 ‘선강퉁 선취매펀드’를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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