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아리랑3A호 야스니 발사장 “이상 무”
뉴스종합| 2015-03-25 16:0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ㆍ공동 취재단]발사를 하루 정도 남겨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 약간 흐린 날씨에 바람은 다소 불었지만 아리랑3A호의 우주 여행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였다.

밤에도 땅 위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3A호가 우주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현지시간 26일 새벽 3시 8분 46초 경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쪽 1800㎞ 떨어진 야스니 발사장에서 러시아 드네프르(Dnepr)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고 25일 전했다.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발사관리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관리단 회의를 열어 아리랑3A호의 기능점검 상태와 현지 기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결과는 “발사에 이상이 없다”.

최석원 항우연 아리랑3A호 사업단장은 “아리랑3A호는 발사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며 “26일 새벽 예정된 시각에 정상 발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리랑3A호의 발사용역을 맡은 코스모트라스사 측도 “한국의 아리랑 3A호가 이날 새벽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아리랑3A호가 발사되는 야스니 발사장의 이날 날씨는 대체로 흐렸지만 풍속은 9m로 발사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항우연과 한국우주항공(KAI), AP우주항공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발사조립시험동(ATB)에 임시 설치한 임무컨트롤센터(MCC)에서 6시간 동안 발사 리허설에 들어갔다.

아리랑3A호는 지난해 11월 25일 대전 유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해 야스니 발사장으로 옮겨지고 나서 전기계통 기능 시험과 연료주입 등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12월 24일 발사하기로 한 일정이 늦춰지면서 이달 11일 다시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아리랑3A호는 이달 21일 야스니 발사조립시험동(ATB)에서 30㎞ 떨어진 지하발사대(사일로)로 옮겨지고 나서 드네프르 발사체와 최종 조립을 마쳤다. 아리랑3A호는 발사 6시간 전인 25일 밤 9시분부터 발사 준비 태세에 돌입한다. 발사 여부는 발사 5분 전인 26일 새벽 3시 3분경 최종 결정된다. 


아리랑 3A호를 우주로 실어줄 발사체는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탄(SS-18)을 개조한 3단 로켓 ‘드네프르’호다. 오전 3시40분 남극 트롤 지상국에서 아리랑3A호의 위성 상태를 포함한 원격자료 수신이 이뤄지고 다시 오전 4시 35분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이 시도된다.

위성이 정상작동하는데 필요한 태양광 전지판과 안테나의 정상작동 여부를 포함해 발사 성공 여부는 이때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항우연은 오후 1시 5분쯤 대전 지상관제센터와 첫 교신이 성공하면 아리랑3호 발사는 사실상 성공한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3호는 지름 2m, 높이 3.8m, 태양전지판 폭 6.8m에 무게는 1.1t으로, 앞으로 4년간 지구 주변 528㎞ 상공을 하루 15번씩 돌며 밤과 낮 하루 2차례씩 지상관측임무를 수행한다. 우리 손으로 만든 적외선 관측 센서는 땅위의 차량이나 건물 등에서 내뿜는 중적외선을 감지해 도시 열섬 효과나 산불 발생, 밤에 움직이는 구름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적외선 관측 위성은 미국과 프랑스, 독일 외에도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일본 등이 비공식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발사에서 아리랑 3A호가 정상적으로 우주궤도에 진입해 임무에 들어가면 한국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고해상도 적외선 영상을 촬영하는 위성을 보유하는 나라가 된다.

아리랑 3A호 사업에는 총 23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핵심장비인 적외선 카메라의 센서는 삼성탈레스가 개발했고, 55㎝급 광학카메라의 일부 부품을 수입했지만 카메라 제작 기술 등 주요 기술을 국산화했다. 또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AP우주항공,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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