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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ㆍKT, 알고보니 닮은꼴? 전 경영진 재임기간 실적 ‘뚝’
뉴스종합| 2015-03-26 07:34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포스코와 KT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전 경영진 재임 기간에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은 유독 전 정권과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 정권 재임기와 시기가 겹치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시절,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3분의 1로 떨어졌다. 이석채 전 KT 회장의 재임 시절 KT도 영업이익이 5분의 1로 급전직하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정준양 전 회장 재임 기간(2009년 2월∼2014년 3월)을 전후해 포스코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2008년도 6조5401억원에서 2013년도 2조2151억원으로 66.13% 뚝 떨어졌다.

실적 부진의 결과 포스코 시가총액도 정 전 회장 취임 전날인 2009년 2월 26일 27조2023억원에서 사임일인 2014년 3월 13일 24조4123억원으로 10.26% 감소했다.

이석채 전 KT 회장 재임 시절(2009년 1월∼2013년 11월) KT의 추락은 포스코보다 속도가 빨랐다.

KT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이 전 회장 취임 직전인 2008년 1조5678억원(2009년 KT에 합병된 KTF 실적 포함)에서 물러난 해인 2013년 3100억원으로 80.23% 급감했다.

KT 시가총액도 이 전 회장 취임 전날인 2009년 1월 13일 16조4572억원(KTF 포함)에서 그의 사임일인 2013년 11월 12일 8조5284억원으로 48.15% 줄어 반토막이 됐다.

양사는 모두 과거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이후에도 정치권 영향 논란에 휩싸여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 이명박 정부와 가까운 관계였던 정 전 회장과 이 전 회장은 현 정부 들어 검찰 수사로 기소돼 재판 중이거나,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됐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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