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위성 아리랑3A호 발사 ‘성공’ 확인…태양전지판 정상 작동
뉴스종합| 2015-03-26 09:02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의 5번째 실용위성 아리랑3A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발사체 분리와 지상국과의 교신,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의 정상 작동이 확인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 이하 항우연)이 현지에 파견한 발사관리단(단장 미래부 박재문 연구개발정책실장)은 26일 러시아 모스크바 동남쪽 1800㎞에 있는 야스니 발사장 발사대(사일로) 내 드네프르(Dnepr) 발사체에 탑재된 아리랑 3A호가 예정된 시각에 정상적으로 발사된 데 이어 발사체와의 분리 및 지상국과의 교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해왔다. 또 발사 30여분만에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발사전 아리랑 3A호 모습

국내 인공위성으로는 처음으로 고성능 적외선(IR) 센서와 55㎝급 해상도 광학센서를 장착한 다목적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가 이날 오전 7시 8분 러시아 야스니에서 발사됐다. 이어 발사 14분 43초 후 아라비아반도 남부 537㎞ 상공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와 분리됐다. 아리랑3A호는 지상국에 첫 신호를 보내는데도 성공했다. 아리랑 3A호는 오전 7시 40분쯤 남극 노르웨이의 KSAT사가 운영하는 트롤기지에 통신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첫 신호를 보내왔다.

이어 발사 87분 후인 오전 8시 3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아리랑 3A호와 교신해 위성이 정상작동하는 데 필요한 태양전지판과 안테나의 정상작동 여부 등을 확인했다. 최석원 사업단장은 “태양전지판이 성공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이 확인되면 사실상 성공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최종 성공 여부는 이날 오후 1시 5분쯤으로 예정된 대전 지상관제센터와 첫 교신에서 확인된다.

다목적실용위성 3A호는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지구관측을 수행하기 위해 항우연이 2006년부터 8년간 2373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실용급 위성으로, 국내 최초의 적외선 관측 센서 및 국내 최고 해상도 광학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해상도 5.5m급의 고성능 적외선 센서와 0.55m급의 국내 최고 해상도 광학렌즈를 통해 도시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 재해재난ㆍ국토ㆍ자원ㆍ환경 감시 등에 활용될 고품질 위성영상을 하루 24시간 전천후로 공급하게 된다.

발사전 아리랑 3A호 모습

다목적실용위성 3A호는 크기가 직경 2m, 높이 3.8m, 폭 6.3m, 중량이 1.1t이며 발사 후 4년간 528km 상공을 돌면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하루 지구를 15바퀴 돌면서 주·야간 두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광학렌즈로는 10분간, 적외선센서로는 2분간 한반도를 촬영할 수 있다. 미래부는 다목적실용위성 3A호가 가동되면 우리나라는 현재 운용 중인 광학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2ㆍ3호와 영상레이더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함께 전천후 지구관측이 가능한 적외선 위성체계까지 갖춰 주·야간,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영상을 획득하고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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