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美 웰빙식품, 틈새에서 주류로 진입 중
뉴스종합| 2015-03-30 10:20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미국 소비자들의 웰빙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그간 틈새시장으로 여겨지던 웰빙식품이 주류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30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저가제품 위주의 불황형 소비패턴에서 벗어나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가 93.6을 기록, 200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세다.

미국 농무부(United State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에 따르면 미국의 유기농 식품시장은 2014년 기준, 약 35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는 전체 식품 시장의 4%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그간 틈새시장으로 분류돼 왔던 건강, 웰빙 상품이 주류시장으로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대표적인 웰빙 식품 트렌드는 글루텐프리다.

미국 유력 웰빙제품 관련 설문조사 기관인 ’SN Whole Health‘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48.5%가 ‘글루텐 프리’를 웰빙 트렌드의 가장 핵심적인 분야로 꼽았으며 이와 함께 ‘유기농’, ‘Non-GMO’, ‘지역 특산물’이 건강 식품 시장의 키워드로 조사됐다.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분야로는 농산품(48.0%), 유제품(28.8%), 육류(26.8%) 순으로 꼽혔다.

식품시장에서 웰빙이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일반 식품에서도 건강을 내세운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제로 칼로리 제품은 물론 저칼로리, 저염 상품의 출시가 계속되고 있고 열량이 비교적 높은 과자류 등의 경우, 한 번에 권장 열량만큼만 먹을 수 있게 분리 포장을 한 상품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음료 제품의 경우 인공 첨가제 없이 만든 상품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웰빙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채널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유기농 전문 유통망인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은 지난 2010년 208개 수준이던 매장수를 2014년 말 기준 399개까지 늘렸다. 또한 최근 유력식품 유통기업 뉴프론티어내추럴마켓(New Frontier Natural Market)과 시카고 지역 기반 식품 유통업체인 도미닉스(Dominick’s)의 매장 10여 곳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월마트, 타켓(Target) 등 기존 대형 유통기업 역시 건강식품의 판매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코트라 측은 “ 식품 시장에서의 웰빙 트렌드는 앞으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친환경 제품 인증 확보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제품 뒷면에 위치한 영양 성분표가 더 보기 쉽게 앞면으로 이동한 상품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성분표기, 포장 등에 있어서도 꼼꼼한 사전 시장조사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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