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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 - 문화·외식] “건담 마니아 오라”…키덜트族 위한 新문화카페
헤럴드경제| 2015-04-06 11:51
강경민 대표는 성남시 여수동에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건담전문 카페 코드지(CODE-G)를 오픈했다. 강 대표는 “이제 키덜트 문화는 전문 수집가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가지고 노는 장난감 이상의 정교한 조립과 리페인팅, 실사를 구현하는 리모델링까지 전문가 수준의 ‘즐김 요소’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건담을 통해 신 놀이문화 창조를 꿈꾸고 전국적으로 키덜트&하비의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드지는 음료와 휴식은 물론, 한정판과 변형 모델들까지 엄청난 종류의 건담캐릭터들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이색카페다. 코드지가 현재까지 유일무이한 건담전문 테마 카페로 자리할 수 있는 이유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건담을 조립해 간단한 스프레이 도색을 했는데 전문적인 도색 과정을 하면서 점점 건담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그의 페인팅 건담은 미적 감각을 인정받으며 인터넷에 올리는 족족 팔려나갔다. 여기에 고무돼 수량을 늘려가던 강 대표는 건담을 위한 아지트 오픈을 계획하게 됐던 것이 코드지의 기원이 됐다.

코드지는 감상, 조립, 식도락과 취미생활 모두를 아우르는 토탈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테마카페의 원조이자 건담의 고향인 일본에서는 판매 위주였다. 그리고 커피숍 테마카페가 있긴 하지만 건프라는 없고 건담의 형태를 한 메뉴들만 있어서 내가 원하는 것과는 달랐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구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키즈카페와 비슷하지만 박물관의 콘텐츠를 따르면서 놀이문화를 도입한 코드지는 공연 장소를 제공하고 마술쇼를 보여주며 독특한 문화를 파는 카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차기 계획으로 카페 프랜차이징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렸던 키덜트 페어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아 엄청난 인파가 몰려 기쁨과 보람을 함께 느꼈다”는 그는 지난 2월 잇달아 코드지의 창업설명회를 열었다.

가맹점은 콜렉션의 특수성에 따라 평수가 달라진다. 1만원 대 건담키트 체험교실을 여는 등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장차 건담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한국을 부러워할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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