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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복귀한 FC서울, 제주 꺾고 시즌 첫 승리
엔터테인먼트| 2015-04-04 18:06
[헤럴드경제]  박주영이 2409일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한 FC서울이 ‘천적’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삼아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에벨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서울은 개막 3연패의 부진을 털어내고 4경기째 만에 귀중한 승점 3을 따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최근 22경기 연속 무패(14승8무)를 이어가며 천적 관계를 확실히 유지했다.

팬들의 관심을 끈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교체로 출격했지만 동료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복귀골 사냥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 3연패에 빠진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박주영을 벤치에 앉혀놓고 김현성-윤일록-몰리나의 3각 편대로 제주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최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전반전의 분위기는 제주로 흘러갔다.

제주는 선발로 나선 공격수 까랑가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반 5분 만에 강수일로 교체되는 위기를 맞았지만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성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를 상대로 K리그에서 고별전을 치른 지 2천409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2만2천155명의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나선 박주영은 후반 6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으려고 했지만 한발 앞선 수비에 차단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서울은 박주영에게 수비가 쏠리면서 몰리나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몰리나는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시저스킥을 시도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4분 마침내 서울의 득점포가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몰리나가 시도한 프리킥이 수비수 머리를 맞은 뒤 제주의 왼쪽골대를 때리고 흘러나오자 에벨톤이 잽싸게 달려들어 결승골을 뽑아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선물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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