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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밥 샙, 토종대회 로드FC 부대표 됐다
엔터테인먼트| 2015-04-06 09:23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종합격투기 선수 겸 프로레슬러, 영화배우로 활약중인 밥 ‘더 비스트’ 샙(41ㆍ미국)이 한국 종합격투기대회 로드FC(Road Fighting Championshipㆍ대표 정문홍)의 부대표가 됐다.

로드FC 대회사는 4월 6일자로 자사의 공동 부사장 겸 글로벌홍보사업부문장으로 밥 샙을 영입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로드FC는 가수 박상민 씨에 밥 샙까지 두 명의 부대표 체제가 구축됐다.

밥 샙은 잦은 방한 이벤트 등으로 국내에 친숙한 프로파이터다. 2002년 K-1에 데뷔해 당시 최강자였던 어네스트 후스트를 침몰시키는 등 입식격투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2005년에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대결해 판정패했다.


밥 샙은 파이터 초기시절 격투기 기술 없이 압도적인 힘으로만 상대를 쓰러뜨려 격투기 전문가들을 경악케 했다. 196cm 장신에 체중은 당시 무려 170kg이나 됐으나 체지방량이 10% 미만인 순근육질이었다. 그의 힘 앞에 후스트는 두번이나 패했고, 프랑스의 악동 시릴 아비디도 희생됐다. 이런 압도적인 파워 때문에 ‘야수’란 별명을 얻었다.

킥복싱 전적은 28전11승17패, 종합격투기 전적은 30전11승18패1무를 기록중이다. 2008년 이후로는 킥복싱 12전중 1승, 종합격투기 18전중 2승만 거둘 정도로 ‘자버(jobber)’로 전락한 느낌이 강하긴 하다. 화려하면서 코믹한 쇼맨십으로 만능엔터테이너로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일본과 헐리우드는 물론 국내에서도 CF, 쇼프그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비치며 코믹하면서도 강한 기묘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로드FC 측은 밥 샙과 각별한 인연이 이번 부대표 영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밥 샙은 2012년 6월 열린 ‘로드FC 008’에 출전,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잘 알려진 김종대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밥 샙은 XTM ‘주먹이운다- 도쿄익스프레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케이지 아나운서로 로드FC에 참여하기도 했다.

부대표가 된 밥 샙은 대회사를 통해 “정문홍 대표가 해왔던 격투기 발전에 대한 노력은 내가 안다. 수년간 함께 하며 직접 보고 느꼈다. 이번에 동참하게 된 계기도 정 대표의 진심에 감동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 넘버원이 세계 넘버원이라는 정 대표의 말대로 로드FC를 아시아 최고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대표로서 포부를 밝혔다.

밥 샙은 지난해 격투기 은퇴 이후에도 대외적인 활동을 열심히 해왔으며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로드FC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차기대회인 로드FC 023은 오는 5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며 송효경과 후지노 에미의 2차전과 ‘부산 중전차’ 최무배의 로드FC 데뷔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의 1차 방어전이 펼쳐진다.

yjc@heraldcorp.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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