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년도 기준 매출액 1조원 이상의 157개 상장사(금융회사 제외) 중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장사가 모두 37개사로 전체의 23.6%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21.7%보다 2%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인 이자보상배율은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한 것을 뜻한다.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자비용이 감소했는데도, 영업이익이 급감한 탓에 이자보상배율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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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전경. |
실제로 매출액 1조원이 넘는 기업들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10조9534억원으로 전년의 11조4121억원보다 4.0%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58조2188억원에서 52조7752억원으로 9.4% 줄어들어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극심한 업황부진을 겪었던 조선사와 정유사들은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1조92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현대중공업은 이자보상배율이 -22.4배로 전년 6.3배에서 급감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현대미포조선이 -97.3배로 가장 낮았고 한진중공업도 -0.8배에 불과했다.
쌍용자동차(-68.5배)와 삼성전기(-31.5배)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해 적자 전환한 에쓰오일은 -6.8배, 태광산업은 -6.4배를 각각 나타냈다.
적자를 지속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1.0배와 -0.1배로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1.4배→0.9배)와 한화케미칼(1.6배→0.5배), 현대로템(3.3배→-0.3배), 삼성테크윈(3.6배→-0.4배) 등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1배 이상에서 지난해 1배 미만으로 추락했다.
항공사들은 여전히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에 불과하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 다소 개선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0배에서 지난해 0.9배로,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0.5배에서 0.3배로 각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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