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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앞두고 분열 위기 놓인 野, 일단 ‘자제’ 분위기
뉴스종합| 2015-04-06 13:30
-박지원 “文과 서로 이해…6일 동교동계 만나 논의”

-박지원, 동교동계 설득 나서…7일 동교동계 DJ묘역 참배서 결론날 듯

-분열 두고 지도부 쓴소리…주승용 “원탁회의 무산은 배려 부족이 원인”

-새정치, 지도부 교체 때마다 계속되는 ‘호남 홀대론’…변화 생길까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치닫던 동교동계와 친노 세력 간의 갈등이 당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일단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박지원 의원이 ‘촉매제’ 역할에 나서며 동교동계와 문 대표가 대화의 물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사실상 재보궐 지원 ‘보이콧’을 선언했던 동교동계는 이희호 여사와 박 의원의 중재 작업에 의해 7일 DJ묘역 참배 때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갈등은 일단 봉합 양상이지만 당 내에서는 분열의 책임을 두고 쓴 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매번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지도부의 ‘호남 홀대론’을 놓고 호남을 대변하는 동교동계의 핵심 요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6일 오전 새정치연합 정책의총 전 기자들과 만나 “5일 저녁에 권노갑, 박양수 원로를 만나서 논의를 했다”며 “내일 DJ묘역 참배에서 나오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나는 내일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동교동계 원로들과의 만남에 앞서 문 대표와 여의도 한 식당에서 100분 간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박 의원에게 동교동계를 설득하고 재보궐 선거 지원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문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문 대표와 서로) 이해들은 했다”며 “(동교동계를) 잘 설득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지금 이야기를 하면 더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의 말처럼 동교동계는 일단 재보궐 선거 지원 보이콧 방침을 재고하며 7일 오전까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문 대표 측에 호남 홀대론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호남을 대변하는 동교동계는 친노 세력에 대해 선거 때면 호남을 찾고 평소에는 홀대하는 태도를 비판해 왔다.

일단 갈등은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 앉는 모양새다. 당 내에서도 “분열은 안된다”며 화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문 대표가 추진했던 상임고문단과의 원탁회의 등이 무산되며 되려 논란을 확산시킨 것을 두고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 회의에서 “상임고문단 원탁회의 준비 과정이 안이했고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했다”며 “다들 재보궐선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원로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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