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美 4년제 대학 신입생 금융지식은 낙제점
뉴스종합| 2015-04-07 10:09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에서 학자금 부채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은 졸업 후 저임금 미취업으로 학자금 융자를 갚을 능력이 없을 뿐 더러 애초 대학 입학 때의 금융지식도 낙제점 수준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6일(현지시간) 학자금 지원 대출 회사 하이어원의 조사를 인용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금융돌발 사건에 대비한 예비금, 학자금 대출 조건, 상환 예정 기간 등에 대해 제대로 답한 학생은 6명 중 2명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신입생 4만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39%만 정해진 예산 내에서 돈을 쓰고 있으며, 12%는 계좌잔고 조차 살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시절의 ‘금융 무지’는 졸업 때 학자금을 전부 갚지 못하고, 직장인이 되어서도 빚에 허덕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2012년 기준 4년제 대학 졸업생의 71%가 학자금 대출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마켓워치는 소개했다.

매리 존슨 하이어원 부사장은 “모든 대학생들이 재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학자금 부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 교과과정의 하나로서 예산 수립, 국세 환급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금융 계획에 관한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지난해 대출자 4300만명의 총 1조2000억달러(1307조원)다.

최근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는 미국이 학자금 대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 성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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