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무원, 중국서 건강기능식품 방문판매한다
뉴스종합| 2015-04-07 10:40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풀무원이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중국 내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방문판매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이 중국 현지에 설립한 푸메이뚜어유한공사는 오는 6월부터 중국 내에서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이씰린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을 ‘직소(直銷)’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의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를 합친 ‘직소 판매’는 무점포 직접판매다.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다단계 판매업을 허용하기로 한 중국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직소 판매를 허가해왔지만, 소비자 보호 등을 이유로 진입 장벽은 높게 쌓았다.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최저등록자본금의 요건을 갖춰야 하고, 은행에 소비자 피해 보증금을 납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수많은 관계 부서를 거쳐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신용조사, 신뢰성 확보, 업력 등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중국 내 공장운영이나 제품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기 때문에 5~6년은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다. 직소판매가 허용된 후 수천개의 기업들이 허가를 신청했지만 정작 허가를 받은 기업은 60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풀무원은 지난 1월 중국 내 전역에서 경영허가를 취득해 중국 내에서 직소허가를 받은 59번째 기업이 됐다. 풀무원은 푸메이뚜어유한공사가 있는 충칭 본사 매장에서만 영업을 해왔지만, 오는 5~6월 영업허가까지 취득하면 이 지역에서 직소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풀무원 측은 직소 판매를 계기로 지지부진한 중국 사업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직소 시장 규모는 2012년 900억9500만 위안(15조8000억원)에서 2013년 1270억7500만 위안(22조3600억원)으로 4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신장세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까다로운 규정과 투자비 때문에 허가를 얻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중국은 직소 시장 역시 세계 최대 규모다”라며 “한 번 믿으면 간이라도 빼준다는 중국인의 특성상 인맥을 활용한 직접판매는 향후 더욱 유망한 판매채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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