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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올라가” 경기중단 사건…송효경 “반성”
엔터테인먼트| 2015-04-07 15:04
[헤럴드경제=소셜미디어섹션] “한 사이즈 작은 걸 입어서 더 마음이 급했어요.”

오는 5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23에 출전하는 ‘싱글맘 파이터’ 송효경(32ㆍ프리)이 과거 ‘브래지어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송효경의 브래지어 사건은 지난해 11월 9월 ‘로드FC 019’에서 벌어졌다. 토미마츠 에미와 맞붙은 송효경은 2라운드 4분 30여초를 남기고 다급하게 심판을 불러 “부라! 부라자! 부라자 올라가! 머리 꼈어요” 라고 외친 것. 

태클을 시도하며 몸을 바짝 밀어붙인 토미마츠가 머리로 자신의 상의를 걷어올리고 있다고 느낀 데다, 철창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끼었다고 느낀 것이다. 외모가 중요한 여성으로서는 나름대로 다급한 상황이었을 법 하다. 오죽 급했으면 ‘브라’ ‘브래지어’가 아닌 “부라자”라고 외쳤을까.

그러나 정작 심판이 경기를 일시 중단하고 토미마츠를 떼어내자 송효경의 탑은 그다지 올라가 있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송효경은 1-2 판정패 했다.

송효경은 최근 로드FC와 인터뷰를 통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로서 그런 것을 보여드리는 게 나쁘다고 지적한다면 달게 받아들이겠다”며 브래지어 사건에 대한 반성의 뜻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송효경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파이터이기 전에 여성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기를 중단시킬 정도의 다급한 상황은 아니었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으론 이 해프닝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대회사의 ‘의도’를 문제 삼는 팬들도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송효경은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급했어요. 그때 입었던 탑이 한 사이즈 작은 거라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거죠”라고 해명했다.

브래지어 사건 후 송효경은 경기 때 입을 유니폼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송효경은 “이번에는 탑을 입을지 쇼트로 입을지 고민이에요. 왜냐면 저는 탑이랑 팬츠가 편한데 뒷말이 나올 수 있고, ‘또 원하는 게 뭐냐’는 사람들이 있을 까봐 그래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경기력 논란과 브래지어 사건, 퍼포먼스에만 신경 쓴다는 비난까지 송효경의 선수생활은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는 무조건 승리한다는 각오다. “선수 생활 포기도 권유 받았지만, 정문홍 대표가 ‘포기하지 마라’라고 격려해 줘 각오가 생겼어요. 몸도 강하다는 게 보일 정도로 바뀌었어요. 이번 경기는 사람들이 모르셨던 나에 대해 보여주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송효경과 후지노 에미가 맞붙는 ‘굽네치킨 로드FC 023’은 5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뿐만 아니라 ‘남자 잡는 여자 파이터’ 김지연과 네덜란드 출신의 하디시 오즈얼트가 맞붙는 여성부 대결, 최무배의 로드FC 데뷔전, 이윤준의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 등 흥미진진한 대진이 마련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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