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47분쯤 대구 엑스코(EXCO) 세계물포럼 개막식 현장 무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2m 높이의‘자격루’(自擊漏)를 작동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려다 구조물이 무너졌다.
개막식 축사를 마친 박 대통령과 각국 정상급 10여명이 조선시대 세종 때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인 ‘자격루’를 본뜬 구조물과 연결된 밧줄을 당기면 물이 흘러내리게 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려 밧줄을 당긴 순간 물 대신 구조물이 넘어져 버렸다.
사고가 나자 경호원들이 즉각 무대로 뛰어올라가 수습하는 등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물과 전통, 정보통신(IT) 기술을 융합시킨 형태의 이 공연으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주최 측의 의도가 완전히 빗나가면서 되레 망신만 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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