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EY한영, 세계물포럼에서 업계최초로 ‘물 회계’ 발표
뉴스종합| 2015-04-15 09:30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물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Water)의 국내 공식 평가기관인 EY한영(대표이사 서진석)이 지난 13일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업계 최초로 ‘물 회계(Water accounting)’를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물 정보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EY한영은 ‘국가와 기업의 물 경영 전략 차원에서의 물 회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물 문제는 생명의 존립과 관련된 전 세계 공통의 과제이며 향후 정부와 관련 기관, 기업의 최대 어젠다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생명자원으로서 물 부족 사태 등 미래의 물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와 기업도 물 회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 회계’란 기존 물 관리 체계에 재무회계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기관 및 기업이 물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표준화된 방법론에 따라 객관적인 지표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물 회계를 도입하면 기관 및 기업은 더욱 효율적으로 물을 관리하고 물과 관련한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으며,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신뢰성 있는 물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물에 대한 가치와 관리 문제가 글로벌 의제로 부각되면서 호주의 경우 2013년부터 기업이 ‘물 회계’를 도입하도록 정부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EY한영은 국내 기업의 물 정보를 분석한 첫 번째 보고서인 ‘새로운 위험과 기회: 기업의 물 경영(2014 Business Case for Corporate Water Disclosure in Korea)’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CDP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발간한 이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 302개사와 국내 기업 44개사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국내 기업의 물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전략 방향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담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내용은 물 정보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설문 응답률은 58%에 달한 반면, 한국 기업의 응답률은 3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아직 국내 기업들이 물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EY한영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 서비스 리더 정영일 상무는 “EY한영은 CDP 한국위원회와 함께 국내 기업이 물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물 리스크는 정부나 기업, 개인에게도 중요한 문제이므로 정부와 기업은 물 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물 회계(Water Accounting)’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CDP Water(물 정보 공개 프로젝트)는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물의 위기를 인식하고 사전에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물 관련 의사결정 내용, 물 관리 전략, 물로 인한 위험 및 기회 요소 등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2010년 CDP 영국본부에서 세계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물 사용량이 많거나 물 스트레스가 높은 산업에 속한 기업을 뽑아 물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추진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kw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