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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신세계인터·F&F 등…FCF 턴어라운드 종목 주목
뉴스종합| 2015-04-15 11:23
국내 증시가 감익 추세에서 벗어날 기대가 커지면서 그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코스피 대형주 제조업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ㆍFree cash flow)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을 저점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올해 처음으로 FCF가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에서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이뤄지는 운전자본 및 고정자산 추가투자를 뺀 순수한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FCF가 마이너스였단 것은 실적 부진으로 이익이 줄었거나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올해 FCF 턴어라운드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증시 전체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기준 2015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19조원, 98조원으로 전년 대비 24.7%, 4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일정 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초 이후 순이익 추정치가 2.2% 상향조정되는 등 전년에 비해 감익 속도나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은 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달리 코스피 중소형주는 2013년부터, 코스닥 종목은 2014년부터 FCF가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이 기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간의 시설투자로 FCF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가운데 대형주 가운데선 에스원을, 중소형주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 팜스코, F&F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를 통한 결실이 투하 자본 대비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 혹은 기업의 성장성을 제고하는 결과를 낳을 것인지는 결과로 확인해야 한다. 때문에 FCF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매출액 증가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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