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현대라이프의‘반란’…全임원 FP자격증 취득
뉴스종합| 2015-04-15 11:33
현대라이프생명의 대표이사를 비롯 전 임원들이 보험설계사(FP)시험에 응시, 전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ㆍ캐피탈 출신으로 보험업이 처음인 이주혁 사장<사진>은 만점을 받아 주변을 놀라게 했다.

15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의 이 사장을 비롯해 실장급 이상 20명의 전 임원들은 지난 2월 9일 생명보험협회가 주관한 ‘보험설계사(FP) 등록시험’에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

전 임원진들의 보험설계사 등록 시험은 수년간 보험업에 몸담아 왔더라도 보험에 대한 기초 지식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이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임원진들은 한달 동안 시험 합격을 위해 열공했고, 특히 이 사장은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고 만점을 받아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보험업에 수년간 몸담아 근무했다지만, 보험에 대한 기초지식과 보험업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대표이사의 FP시험 응시 지시가 있었다”며 “영업존중과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직원들에게도 시험 응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라이프 직원들 중 일부는 ‘변액 및 생명보험 등록시험 교재’를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열공 중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본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신 상품인 ‘ZERO’ 보험을 비롯해 판매 중인 전체상품에 대해 시험을 치루기도 했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이 같은 행보가 업계내 주목을 받게 되면서 삼성생명 등도 자격증 취득을 위한 열공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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