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IMF “달러강세가 신흥국 경제 압박”
뉴스종합| 2015-04-16 11:07
강한 달러가 원자재 가격을 떨어트리고, 신흥국 경제를 강하게 압박해 국제 금융 체제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사진>이 경고했다.

IMF는 이번 주말 워싱턴DC IMF·세계은행 봄철 연차 총회를 앞두고 이날 낸 반기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지난 9개월 새 1981년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IMF 본사 전경. 사진=게티이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통화들로 산정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지난해 11% 상승했고, 올 들어서도 6.5% 올랐다.

보고서는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더 뛰고 미국 금리가 갑자기 인상되면, 이것이 지정학적 위험을 가중시키고, 신흥국 통화와 자산 가치를 더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외국 투자자가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 보유를 급격히 줄이면, 차환압박이 가중되면서 시장 불안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런 압박이 이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너지 기업들에 가시화됐다고 지적했다.

IMF는 주요 환율 동요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다면서, 외환 및 채권 시장의 유동성 감소가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을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이어 이러한 현상을 채권시장의 “구조적 유동성 감소”라고 표현하면서, 이 충격이 전반적인 자산 가치에 악영향을 주고, 신흥시장의 위험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달러 강세가 기업 수익성과 성장성, 금융 안정성을 저해하고, 관광 산업을 위축시키는 등 세계경제를 4가지 측면에서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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