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TV로 방영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사용연한이 가까워옴에 따라 2023년까지 자체적인 지구궤도 우주정거장을 쏘아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
특히 그는 우주정거장의 경제적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ISS를 과학과 경제를 위해 능동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ISS에서 러시아가 사용하는 구역은 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만의 우주정거장을 만들게 될 경우 이를 전부 러시아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찰스 볼든 미국항공우주국(나사) 국장은 하원 소위원회에서 ISS가 미국과 러시아의 협력관계에 있어 ‘완벽한 롤 모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에게 ”2024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수 년 간 ISS의 러시아 모듈을 따로 분리해 재조립하고, 러시아만의 우주정거장을 만들자는 제안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명 ‘브릭스’(BRICS) 국가들을 위한 우주정거장 구축 논의가 있기도 했다.
지난달 이고르 코마로프 러시아 우주국 국장은 나사와 러시아, 그 외 다른 국가들이 현재 ISS 다음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구궤도 우주정거장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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