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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주 4년새 60% ‘자리바꿈’…아모레퍼시픽 ‘급부상’
뉴스종합| 2015-04-19 10:33
[헤럴드경제] 코스피 지수가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묶여있던 박스권 상단을 뚫은 가운데 최근 4년 사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 60%가 ‘자리바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2228.96)를 기록한 2011년 5월 2일 당시 시가총액 톱10 중 이달 17일 현재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삼성전자 등 4개사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동의 1위다. 시가총액은 137조2830억원에서 213조5840억원으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7%에서 14.44%로 각각 늘었다.

현대차는 2위를 지켰지만 시가총액은 56조604억원(4.23%)에서 37조4470억원(2.53%)으로 줄었다.
포스코는 4년 전 3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시장 비중은 3.12%에서 1.50%로 반토막이 났다.

6위였던 현대모비스는 5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역시 시가총액은 2011년 35조6279억원(2.69%)에서 지난 17일 23조4112억원(1.58%)으로 오히려 줄었다.
당시 10위권에 속했던 현대중공업과 LG화학, 기아차, 신한지주,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은 현재 10위 밖으로 밀려나있다. 이 중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은 20위권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2011년 ‘톱 20’에 든 LG, S-Oil, LG전자, 롯데쇼핑, OCI, LG디스플레이 등도 지난 17일 기준 시가총액 ‘톱 20’ 명단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시가총액 비중 11위와 15위에 불과하던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이 4년 사이 3위와 4위로 치고 올라왔다. 20위이던 SK텔레콤도 성큼 뛰어올라 8위를 차지했다.
중국 수혜주로 최근 목표주가가 500만원까지 제시된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신흥 강자의 면모를 보이며 6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들어 주가가 76%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9.27% 오르는데 그쳤다.

이밖에 네이버(9위)와 제일모직(10위)을 비롯해 삼성에스디에스, LG생활건강, 삼성화재, 아모레G, KT&G 등이 2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세대교체’는 2011년에는 ‘차·화·정’(자동차·화학·석유)으로 불리는 대형 수출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다가 그해 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하향 곡선을 그린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 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 대신 입고 먹는 것 등 꾸준하게 이익이 날 수 있는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IT업종 비중은 높아진 반면 운수장비, 화학, 철강 비중은 낮아졌다”며 “화장품, 음식료, 제약 등 시가총액이 작은 업종의 성과가 컸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졌고 개별 종목을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사실상 올해 상승세는 중·소형주가 이끄는 셈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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