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세계 200대 부자들…중국인 17명, 한국인 3명
뉴스종합| 2015-04-20 07:53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세계 200대 부자에 중국인이 17명이나 포함된 데 반해 한국인은 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부자등극은 올해 중국 증시 급등과 무관치 않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올들어서만 30% 이상치솟은 덕분에 중국 최상위권 부호들의 재산이 약 23%(21조원)나 증가했다.

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100위 내 중국인 부호 4명의 재산은 총 139억 달러(약 112조원)로 올 들어 23.0%, 194억 달러(약 21조원)증가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81위)의 재산은 135억 달러로 약 2.3%, 3억2000만 달러(약 3459억원) 증가에 그쳤다.

중국의 부호들은 주가상승의 덕을 봤다. 세계 39위로 중국의 대표적 게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텅쉰(騰迅·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의 재산은 201억 달러로 약 40%(58억 달러) 증가했다. 홍콩 증시에서 텅쉰 주가는 올해 41.2% 치솟았다.

세계 19위인 왕젠린(王健林·61) 완다(萬達)그룹 회장의 재산도 331억 달러로 약 32%(79억 달러) 불어났다.

세계 15위로 중국인 최고 부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재산은 356억 달러로 약 25%(72억 달러) 늘었다. 마 회장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가 19% 가량 빠지는 와중에도 알리바바그룹 금융계열사인 마이그룹(앤트파이낸셜그룹)의 급성장으로 재산이 오히려 증가했다.

중국 부자들 가운데 재산이 줄어든 쪽도 있다. 리옌훙(李彦宏·로빈 리) 바이두 회장(세계 64위)이다. 그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의 구글’ 검색사이트 바이두 주가가 올해 약 9% 빠지면서 재산이 151억 달러로 15억 달러 감소했다.

부자순위 200위까지 비교 대상을 넓혀보면 한국과 중국 간 차이는 더 뚜렷했다.

200위 내 중국인 부호 17명의 재산은 총 2279억 달러로 약 29%(514억 달러) 증가한 데 비해 200위 내 한국 부호 3명의 재산은 총 303억 달러로 14%(37억 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람별로는 유리공장 아르바이트생 출신으로 2003년 강화유리 회사 란쓰과기(藍思科技)를 창업한 저우췬페이(周群飛)가 지난 달 회사를 선전증시 창업판에 상장한 뒤 주가가 4.3배 폭등하면서 재산 순위를 단숨에 141위(94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그는 중국 제1의 여성갑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재산이 88억 달러(155위)로 이번 비교시점 보다 61%(33억 달러)나 급증했다. 17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산은 0.7%(약 5000만 달러) 늘어난 8억 달러로 집계됐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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