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올 1분기 달러가치 9% 오른 탓에 GM 매출 10억달러 감소...강달러로 악영향 받는 美 기업 증가
뉴스종합| 2015-04-20 09:29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슈퍼달러’에 미국 기업들이 ‘억’ 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상장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기업의 5분의 1 이상이 강달러의 타격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앞서 GM과 필립모리스가 지난주에 실적발표를 하며, 1분기에 달러가치가 9% 오른 영향으로 매출이 10억 달러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IBM,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대형기업들 사이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FT는 “유가하락과 달러 상승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실적추정치 하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S&P 500기업의 1분기 매출과 이익이 각각 3%, 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은 미국 이외 지역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들의 이익과 매출은 10%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외환시장의 급변은 기업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항공사 델타는 러시아 루블화 하락 여파로 올 하반기 이후 모스크바행 서비스를 보류하기로 했다. 귀금속 업체 티파니앤코는 미국 관광객 감소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바클레이의 조너선 글리오나 전략가는 “환율이 IT 분야 1분기 실적의 최대 역풍”이라며 “기업 가이던스 보다 1%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실적 추정치는 이미 2009년 1분기 이래 최대로 감소했으며 부정적 전망은 10년래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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