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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자 욕설 77번… 신시내티 감독 하루만에 사과
엔터테인먼트| 2015-04-22 11:13
“단어 잘못 선택했다.”

취재진에 ‘F’자가 들어간 욕을 77번이나 내뱉은 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이 하루 만에 공개로 사과했다.

프라이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어제 담당 기자들과 대화 중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면서 “전하려던 메시지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단어를 잘못 골랐다”고 고개를 숙였다.

프라이스 감독이 전날 밀워키전을 앞두고 일부 선수의 마이너 강등과 출전여부 등 내부 정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담당 기자 10명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뉴스를 접한 상대방 팀이 이득을 보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다. 평소 품위 있는 태도로 존경을 받아온 프라이스 감독이 이례적으로 격분하자 담당 기자들은 어리둥절했다.

프라이스 감독은 포수 카일 스킵워스에게 마이너리그 강등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취재진이 스킵워스 대신 빅리그로 올라오는 또 다른 포수 터커 반하트의 공항 출현을 미리 포착해 기사로 쓴 점을 들었다.또 왼쪽 엉덩이를 다친 주전 포수 데빈 메소라코가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대타로 나서지 못한다는 정보가 언론에 먼저 누출된 것도 문제 삼았다.

프라이스 감독은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모두 레즈의 팬일 필요는 없지만, (레즈를 위해) 바깥에 알려서는 안 되는 내용이 있다”면서 선수단 관련 내용을 보도한 취재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선수 부상에 극도로 예민해 이를 숨기기에 바쁜 미국프로풋볼(NFL)과 달리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에 선수들의 컨디션, 부상 정도, 선수 기용 방법을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주는 MLB 문화에서 프라이스 감독이 너무 민감하게 군다는 지적이 많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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