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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백수오 논란' 시중 90%이상 가짜?…"식용불가 유사식물 눈속임?"
뉴스| 2015-04-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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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헤럴드 리뷰스타= 백진희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이 화제인 가운데 바이오 벤처기업 내츄럴엔도텍이 입장을 표명했다.

백수오는 갱년기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성 원료로 최근 중장년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으며,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 식물이다. 그러나 백수오 단가 재배 기간 등의 문제로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어 누리꾼의 분노를 샀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6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21개 제품(65.6%)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섞어서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은 “최근 백수오 수요가 급증하자 재배기간이 짧고 가격은 3분의1 수준인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켜 유통·제조·판매한 것으로 판단된다. 내츄럴엔도텍에 이엽우피소 검출원료를 폐기하라고 했으나 이를 거부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비자원의 입장에 국내 백수오 시장 점유율 1위 내츄럴엔도텍이 위기를 맞이했다. 내츄럴엔도틱은 현재 직접 제조한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을 국내 31개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원 발표로 내츄럴엔도틱22일 오전, 전일 기준 종가 대비 5.4%급락한 8만19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개최, 김재수 대표는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원이 식약처와 조사 결과가 다른데도 잘못된 정보를 유관 업체에 흘려 지난 13일 성남지원에 ‘조사결과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오는 29일 심리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렇게 작전하듯이 허위 사실을 공표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백수오 부작용 등에 대한 이상사례 신고가 301건이었는데 그 중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건이 많아 지난 2월 이천공장에 가서 조사를 했다”며 “당시 샘플에선 이엽우피소가 나오지 않았지만 논란이 되는 만큼 정확히 다시 조사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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