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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4강 안긴 치차리토, ‘임대’ 설움의 눈물
엔터테인먼트| 2015-04-23 08:43
[헤럴드경제] 치차리토가 해냈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7·레알 마드리드)가 그 동안의 벤치 설움을 날리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으로 견인했다.

치차리토는 23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레알은 합계 1-0으로 아틀레티코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치차리토[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등의 줄부상이 치차리토에게는 ‘희망’이었다.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치차리토는 가장 중요했던 경기에서 한방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올 시즌 7차례 아틀레티코를 만나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4패로 부진했던 레알은 치차리토의 결승골 한방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눈에 띄어 201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치차리토는 빼어난 침투 능력에도 불구하고 주로 후반 조커로 출전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결국 맨유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차리토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이렇다 할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벤제마 등 주축 공격수들에 밀려 후반 교체 출전이 잦았다. 치차리토는 리그 17경기를 비롯해 총 25경기에 나와 6골을 기록했다.

이날 어렵게 선발 기회를 잡은 치차리토는 자신의 능력을 한껏 뽐내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43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패스를 주고 받은 호날두가 치차리토가 내줬고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 지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치차리토는 경기 MVP(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치차리토가 매우 훌륭한 능력을 발휘했다”면서 “그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었음에도 중요한 순간 골을 터트려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치차리토는 “지금까지 축구 선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골을 넣어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이번 득점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완벽한 패스를 건네준 호날두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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