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63빌딩, 요우커 명소로’...갤러리아 면세점 출사표
뉴스종합| 2015-04-23 11:13
한화, 면세점 부지로 최종 선정
외국인관광객 ‘여의도 유입’ 기대
‘亞최고 컬처 쇼핑플레이스’ 플랜
중소브랜드 상생면세점 기치표방
“시내면세점 사업권 반드시 획득”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인 여의도 63빌딩이 아시아 최고 ‘컬처 쇼핑 플레이스’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시내면세점 부지를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외국인 관광객 편의와 관광 인프라 등 인접 지역의 환경과 지역발전 측면을 고려해 서울 여의도 63빌딩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9900㎡ 내외의 규모에 63빌딩 내 쇼핑, 엔터테인먼트 및 식음시설 2만6400㎡ 내외의 면적을 연계, 63빌딩을 아시아 최고의 컬처 쇼핑 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통해 갤러리아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63빌딩을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쇼핑명소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가 63빌딩에 시내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면세점과 63빌딩의 복합쇼핑시설 연계를 통한 막대한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특히 공항과 가까워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등의 ‘여의도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63빌딩에는 도심형 아쿠아리움, 회당 500여명 수용 가능한 대규모 아트홀, 세계적인 명사의 모습을 재현한 국내 최초의 밀랍인형 전시관인 왁스 뮤지엄이 자리잡고 있으며 60층에 위치한 스카이 아트 갤러리에서는 한강을 배경으로 서울시내 전망과 더불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과의 시너지를 위해 기존 아쿠아리움의 새단장을 진행하고 시내면세점 중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을 조성하는 등 관광콘텐츠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63빌딩에선 이밖에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수의 고급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카페 등이 위치해 있어 면세점이 입점할 경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식음 시설의 즐거움을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에 시내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현재는 중구 등 일부지역에만 집중돼 있는 관광객을 분산시켜 관광객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서울 서남권 지역의 관광 진흥 효과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63빌딩 주변 노량진 수산시장과의 상생, 선유도 공원, 한강공원으로의 관광객 유입, 국회의사당, IFC몰 등 주변 관광지로 관광 파급효과를 전달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여의도와 영등포엔 7개 특급호텔을 비롯해 풍부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5㎞ 이내의 여의도 성모병원 등 4개의 법무부 지정 의료관광 우수 유치 병원을 통한 의료관광 연계도 가능하다.

편리한 교통과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63빌딩은 시내면세점 후보지 중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관문인 공항과 가장 근접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해 서울 시내 다른 지역과도 높은 연결성을 자랑하는 교통요지로, 서울시내 대비 혼잡도가 낮아 교통체증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63빌딩은 총 1100여대가 수용 가능한 주차시설도 갖추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중소 브랜드를 적극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상생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운영중인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우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4.1%이며 전체 면적 중 중소중견 브랜드 비중 역시 38.9%를 차지하고 있다. 브랜드 수를 기준으로 따져도 국내 브랜드 중 중소중견 브랜드는 76.9%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갤러리아는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 시 ‘함께멀리’라는 한화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중기 브랜드의 해외진출 판로개척을 위한 발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은 지난 2014년 6월 오픈, 국내 면세사업자 중 최단기간 내 흑자달성에 성공했으며 진입 1년 이내에 수익을 실현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은 오픈 반년만에 이전 사업자 연간 매출의 약 70%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제주 세관에서 실시한 수출입물류업체 법규수행능력에서도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황 대표는 “갤러리아는 명품관과 면세점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63빌딩 인프라를 결합, 시내면세점 사업자 경쟁자들 중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컬처 쇼핑 플레이스의 제안으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반드시 획득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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