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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도 ‘부익부 빈익빈’…저소득 여성 1.8배 높다
라이프| 2015-04-27 08:53
-저학력ㆍ무직 비율 높고 음주ㆍ흡연으로 이어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소득 수준이 낮은 여성이 우울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 6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2주 연속 우울 증상을 경험해 예방ㆍ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게재한 ‘여성의 우울 양상과 관리방향’에서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우울 증상 경험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소득 수준을 ‘하’, ‘중하’, ‘중상’, ‘상’ 등 4개 집단으로 나눠 우울 증상 경험률을 살핀 결과 소득이 ‘하’인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률은 24.8%로, ‘상’인 경우의 13.8%보다 1.8배 높았다.

학력별로는 19~64세 연령대에서 중졸 이하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률이 31.7%로 대졸이상 여성의 14.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우울 증상 경험율은 직업이 없을 때 가장 높았으며, 직업이 있는 경우는 사무직 같은 비육체직일 때 가장 낮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무직(주부, 학생 포함)의 우울 증상 경험률은 17.1%로 가장 높은 반면 비육체직에게서 13.7%로 가장 낮았다. 육체직과 서비스ㆍ판매직이 우울 증상을 경험할 확률은 각각 15.2%와 15.0%였다.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은 흡연이나 고위험 음주와의 상관관계도 높게 나타났다.

우울 증상이 있는 여성의 현재 흡연율은 9.7%로 우울 증상이 없는 경우의 4.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도 우울 증상 경험자(7.9%)가 비경험자(4.4%)보다 높았다.

반면 우울 증상 경험에 따른 비만 유병률이나 신체활동 부족 정도는 별 차이가 없었다.

‘최근 1년간 2주 연속된 우울 증상을 느낀 경우’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고 봤을 때 성별에 따른 조사에서는 여성의 우울 증상 경험율은 16.3%를 기록해 9.0%인 남성과 큰 차이가 났다.

김남순 연구위원은 “여성의 우울증상 경험에는 성역할 요인과 함께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성 우울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사회경제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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